안산 둔배미 배치기소리
안산둔배미놀이보존회
안산 지역에 전해지는 둔배미 배치기소리는 옛 둔배미 포구에서 어부들이 어로 작업을 하며 부르던 배치기소리와 바디질소리, 서낭당 고사, 풍물놀이 등을 결합해 민속놀이로 구성한 것이다. 풍어와 만선 귀향을 기원하며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는 단체요인 ‘배치기소리’, 어부들이 잡은 고기를 퍼 올리며 부르는 민요인 ‘바디질소리(고기푸는소리)’에 지역적 배경을 더해 연출하고 있다.
김만경 외애밋들 들노래
김만경외애밋들노래보존회
이곳 사람들은 김제나 김만평야를 설명할 때 ‘징게맹갱 외애(에)밋들’ 혹은 ‘징게맹개 외배미들’이라고 부른다. ‘징게맹갱’은 김제 만경을 뜻하고, ‘외애밋들(외배미들)’은 이 (논)배미 저 (논)배미 할 것 없이 모두 하나로 툭 트여 있어 너른 들판을 이룬다는 의미다. 즉, ‘징게맹갱 외애밋들’은 ‘김제 만경의 너른 벌판’이라는 뜻. 게다가 만경읍은 논두렁이 만 개라는 뜻에서 ‘만경’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하니 얼마나 들이 넓고 풍요로울지 자연스레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옥천군 청산면 정월대보름 지신밟기
청산면 민속보존회
옥천군 청산면에서는 정월 대보름 때마다 지신밟기와 강줄다리가 진행되는데, 전문 기예단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풍물단이 행한다는 점에서 옛 시절의 순수한 마을신앙을 간직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청산면의 이 민속놀이는 1997년 복원 절차를 거쳐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으며 그 사설과 소리, 풍물에는 중원문화의 민속과 지리적으로 접하고 있는 경북 지방의 민속적 특성이 가미돼 독특한 성격을 이룬다.
광주산월농악 볏가리대모시기
(사)굿마당남도문화연구회
벼가릿대는 벼를 베어 골라 놓거나 볏단을 차곡차곡 쌓은 더미인 볏가리(낟가리)에서 유래한 말로, 풍년이 들어서 볏가리를 나무 장대만큼 쌓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려운 살림을 극복하고 풍농을 기원하는 농부들의 염원이 담긴 의례이자 놀이인 셈이다. 광산구 산월동에서는 벼가릿대를 신대처럼 여겼다. 당산굿을 연행하기 전 벼가릿대를 세웠고, 정월 의례를 마무리한 뒤 2월 초하루에도 벼가릿대를 세우고 판굿을 쳤다. 즉, 산월동에서는 벼가릿대가 모든 농악과 마을신앙·가정신앙에 결합된 것이다.
열두가락의 맥! 강화용두레질소리
강화용두레질소리보존회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간척지인 탓에 강화에서는 물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바로바로 배수되는 탓에 ‘물광’이라 불리는 저수지에 물을 모아두었다가 끌어올려야만 했다. 물을 푸는 일은 모두의 몫이었고, 자연스레 논농사에 관한 여러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용두레질소리 또한 물 푸는 이들의 노동요로부터 생겨난 것이다. 이들은 소리를 통해 작업의 능률을 높이고 권태와 피로를 덜며, 풍년을 기원했다.
달성다사농악 12차진굿
달성다사농악 12차진굿보존회
경상북도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마을에서 유래되었던 다사농악은 배기순씨가 상쇠로 있던 시절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배기순씨의 뒤를 이은 배관호씨는 어릴 때부터 ‘상모무동’으로 시작을 했다. 지금까지 대구 지역 많은 풍물패들이 배움을 이어가는 데는 배관호씨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12차는 연행절차가 12개가 있다는 의미이다. 배광호 상쇠는 진법이 가장 발달된 농악이 달성다사 12차 진굿 이라고 한다.
함북선녀춤
함북선녀춤보존회
백두산을 소재로 전승된 민족설화에 기반하여 천상 선녀의 비천(飛天)을 아름답게 형상화한 전통춤이다.하늘에서 구름과 무지개를 타고 내려와 아름다운 폭포에서 목욕하고 놀다가 천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표현한 춤으로, 마을에 복을 주는 이야기 등이 포함된 선녀춤은 백두산을 영산으로 모시고 살아온 함경북도인들의 민속의례인 서낭제를 지내면 풍년이 들고 마을이 무사 안녕하다는 토착 신상에서 비롯되었다. 함경도민들의 의식 속에 하늘의 천신, 백두산 산신과 함께 ‘나뭇꾼과 선녀’ 등과 같은 동화가 가미되어 모든 신(神)을 대신한 선녀가 하강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산신제를 지낸 후 여흥으로 관기들에 의해 검무와 선녀춤을 추고 주민들은 퉁소 소리에 맞춰 애원성 소리를 하며 허튼춤을 추고 놀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