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찻일소리와 하울림의 하동농악

하동 찻일소리란 하동지역에서 차를 만드는 작업을 하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찻일소리는 산비탈의 차나무 밭에서 찻잎 따는 노동의 고통을 잊고자 부르는 민요이기도 하며, 뜨거운 가마솥에 찻잎을 덖고 비비며 정성을 다하는 동안 부르는 소리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찻일소리에는 차농사를 짓는 서민들의 바램과 한, 차를 만드는 과정, 하동차는 어떤 차인가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는 일하는 소리이며, 오늘날 하동차의 명성을 이어온 일터의 소리이다.

 



주요 장면 구성

하동 찻일소리는 차민요를 차 제조과정과 함께 구성되었다. 즉 풍다제찻잎따기찻잎덖기[덖기비비기말리기끝덖기 및 선별/포장하기]차회 순서로 진행하여 네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마당은 차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다제이다. 풍다제는 제물을 준비하여 차밭에서 제주가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 이 과정에서 김기원교수가 채록한 민요 중 축원내용이 담긴 민요가 불려진다. 민요에는 풍년을 간절히 바라며 지역민이 화합하며 살기를 바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둘째마당은 야산의 차밭에서 찻잎을 따는 科場이다. 일꾼들이 소쿠리를 들고 산비탈의 차밭에서 찻잎을 딴다. 일꾼들은 허리 굽혀 참새 혓바닥처럼 작은 찻잎을 따면서 노동의 고달픔을 잊고자 민요를 부른다. 민요에는 찻잎을 따는 시기와 찻잎을 따도록 독려하는 내용과 민중의 소망이 담겨져 있다.

셋째마당은 찻잎을 덖고 비비고 선별?포장하는 科場이다. 일꾼들이 따온 찻잎을 집에서 선별하고 뜨겁게 달궈진 가마솥에 찻잎을 넣고 덖는다. 덖는 동안 찻잎을 골고루 익히며 독소를 제거한다. 덖고 나면 비비기를 한다. 찻잎을 부드럽게 해서 향과 맛을 좋게 하며 찻잎의 외형을 잡아 부스러지지 않도록 한다. 찻잎을 덖고 비비기 과정은 여러 차례 반복된다. 이 과정을 마치면 찻잎을 말리고 선별하여 포장한다. 이 과장에 불려지는 민요에는 차를 덖는 과정이 나타난다. 또한 좋은 차를 마시고 스님들은 도통하고 심지어 신선이 되기를 기원하기도 한다.

넷째마당은 차농사를 마치고 첫물의 좋은 차를 차시배지에 올리고 서로 차를 나누며 마을잔치를 여는 科場이다. 그동안 노고를 잊고 차를 마시며 화합과 단결, 새해를 기약하는 대동 한마당의 잔치이다. 민요에는 정성스럽게 만든 차를 금당옥수(金堂玉水-雙磎寺 玉泉水)를 길어 와서 정성스럽게 우려 선승들에게 올리고, 차객과 스님들도 함께 하기를 바라는 내용이다.


1. 풍다제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

2. 찻잎따기
차 밭에서 찻잎 따기

3. 찻일꾼 대화
찻일꾼의 대화

4. 하동농악
연희 하동농악 연희

5. 차 덖음 및 진상
차를 덖어 완성차를 만들어 임금님께 진상하기

6. 대동놀이  

대동놀이 즐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