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농악

호남우도농악판을 벌이다

광주광역시 광산구는 영산강 상류의 황룡강과 극락강을 끼고 드넓게 펼쳐지는 송정리 일대 서석평야와 마주한 곳이다지리적 특성 덕에 예부터 농업을 생계로 하는 이들이 많았고자연스레 전통적인 농경 문화가 이곳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았다농업 현장에는 풍장이 빠지지 않는 법이니 두레와 농악 역시 이곳의 풍경을 이루게 됐다광산농악은 일제 강점기와 농촌의 도시화를 거치며 맥이 끊어졌다가, 1988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전라남도로부터 광주광역시로 독립해 출전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광산농악은 마륵동의 판굿농악을 중심으로 칠석동의 고싸움놀이농악과 소촌농악산월동의 풍장농악옥동(평동) 유계동(동곡) 걸립농악   지역에서 연행되는 다양한 농악을 포괄한다오늘날에 선보이는 형태는 마륵동 판굿농악을 근간으로 하며전반적으로 호남우도농악에 속한다.

광산 지역의 농악은 정월 대보름이면 집집을 돌면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연행한 마을굿이다당산굿을 치고  후에는 돌아다니며 마당밟기를 했다부잣집에서는 판굿을 열고 농지 근처에서는 풍장굿을 했는데현재는 판굿 위주로 전승되고 있다전체 구성은 내드름굿·문잽이굿(문굿당산굿·샘굿·들당산굿·마당굿·성주굿·조왕굿·장광굿(철용굿날당산굿·판굿·도둑잽이까지 열두 마당으로 이뤄진다구성에서   있듯이 광산농악은 마을굿의 전통과 걸립굿의 형태가 일부 혼합된 것으로 보인다호남우도농악이 가진 다채로운 가락과 변화무쌍한 진법잡색들이 보여주는 퍼포먼스치배들의 고깔짓과 부포놀음그리고 마지막 구정놀이까지어느 하나 빼놓을  없이 모든 참여자들이 각각 개성 넘치는 몸짓과 가락을 보여준다.

연희패는 60 명으로 이뤄진다앞치배는 악사가 맡고뒷치배는 잡색이 담당한다연주되는 악기는 꽹과리··장구··소고·나팔·쇄납(태평소등으로 구성되고 뒤로 대포수·양반·할미·각시·참봉  잡색이 줄지어 따른다여타 농악과 마찬가지로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적힌 농기와 회기·영기도 등장한다때에 따라 비리쇠가 붙기도 한다.

가락은 일채·이채·삼채 모는 가락이 모두 등장하는데본굿에는 삼채와 일채형 가락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또한 굿(농악)  거리(과장)에서 나타나는 가락의 맺고 끊음이 확실해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쉬운 것이 광산농악의 특징이라고   있다앞가락과 뒷가락이 쌍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주고받으며 연주하는 음양법으로 이뤄진다다른 지역의 농악과 구별되는 지점은 오채질굿이다이처럼 광산농악은 가락의 변화와 기교가 다양하고잡색의 편성이 조직적이고 다채롭게 꾸려진 것이 주목할 만하다.

광주광역시 남구에 있는 대촌중학교는 1970 개교한 작은 학교지만 농악배움학교로 지정돼 호남우도농악 계승 교육과 칠석 고싸움놀이 체험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그간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를 비롯한 경연대회에 꾸준히 참가했으며광주 지역에서 열리는 고싸움놀이 축제와 광주과학문화축전  무대에도  경험이 있다. 2018 동상, 2019 은상 수상 소식에 이어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  좋을 것이다.

 



주요 장면 구성

1. 첫째마당(질굿마당)

내드름굿 일??삼채가락을 마친 후 일체로 입장하여 오채질굿,

된오채질굿, 갖은일채, 벙어리삼채, 벙어리일채, 삼채, 매도진으로 구성 되어 있다.

2. 둘째마당(오방진마당)
오방진의 오방은 방향을 나타내는 동, , , , 중앙 다섯 방향을 진을 치는 것을 형상화하여 진오방진으로 덕석몰기로 진을 쌓아 연주한다.

3. 셋째마당(구정놀음)  

치배들의 개인기량을 한껏 보여주는 마무리 마당이다. 소고놀이, 북놀이, 쇠놀이, 설장구놀이, 열두발 상모, 잡색놀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