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소리 난봉가의 향연

 해주 산념불은 여러 산념불 중에서 '신 산념불'이란 명칭이 따른다.

원래 긴 산념불에서 파생된 노래로 누가 들어도 누가 불러도 듣기에 산뜻하고 경쾌해서 많은 사람들이 흥을 내어 애창했던 민요다.

앞부분에서는 감격하며 사무치도록 늘어지는 산념불을 부르다가 좀 더 빠른 곡조의 해주 산념불을 듣게 되면 누구나가 생활의 찌들었던 무거운 마음을 가벼움으로 바꿔놓는 생기나는 분위기 전환의 민요라고 말 할 수 있겠다.

가사 내용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적인 면과 민족 정기의 감정이 깃든 옛 고사 등을 소재로 하여 노랫말은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해주지방에서는 누구든 남녀노소가 쉽게 애창하며 이 노래를 못 부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쉽게 접하고 즐겨 부르는 노래였다.

후렴의 차이를 든다면 '산이로다'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 곡조는 같은데 같은 표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창법으로는 서도민요의 기본창법을 그대로 써서 불러야 제 맛이 난다.

곡조다 빠른 노래라 하여  요성이나 졸음목 발성을 쓰지 않는다면 결코 이 민요는 옛 민요가 아닌 현대 대중가요처럼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주요 장면 구성

1. 산념불

2. 난봉가 연곡  

①긴난봉가
난봉가는 황해도 전 지역에서 오랫동안 절대적인 촌재가치를 띄고 전래되어 오는 전통민요이다.

옛날에는 ‘님타령’ 또는 ‘사랑가'란 말로 불려졌었다. 난봉가의 가지 수는 여러 종류로 나뉘어지는데 그 중의 기본 원형 곡이 바로 이것 긴 난봉가이다. 긴 난봉가를 현재는 느리고 배우기도 까다롭고 어려워서 이 곡을 직접 배워서 부르는 창자가 없어 이미 소실되어 없어진 노래로 알려지고 있다. 사실 그것은 잘못 알려진 내용으로 난봉가의 중요성을 모르는데서 갖는 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곡의 순서를 짚어보면 긴난봉가, 중난봉가, 자진난봉가, 사설난봉가, 별조(병신)난봉가, 봉산(사리원)난봉가, 개성난봉가, 연평도난봉가, 숙청난봉가등으로 파생되어 오늘에 전한다.

긴 난봉가는 곡 자체가 느려 큰 호응도가 낮고 처음 듣는 사람들은 당장 그 자리에서 원하는 신명나는 대목이 별로 없어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고 특히 처음 배우는 초보자들은 곡이 늘여서 시간이 좀 걸리는 민요중 하나이기도 하나 여러 난봉가의 모체곡이 ‘긴난봉가'란 것을 서도소리 전공자라면 당연히 알아야 한다.

또한 장단을 잡는데도 노래를 모르면 장단잡기가 매우 어려운 노래에 속한다. 원래 「난봉」 이라는 말은 ‘허랑 방탕하다’는 뜻이 들어 있는데 옛날 학식 높은 사대부집 자제들중 학문은 높으나 서도지방 사람의 차별정책으로 벼슬길에 오르지 못한 젊은이들(閑良) 중에 현대말로 ‘꽃미남’에 돈 잘 쓰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부른 노래라 해서 난봉가, 한량가, 사랑가, 님타령 둥둥으로 부쳐진 곡명들이다.

그 당시 조선시대에는 서도사람들에게는 벼슬을 주지 않는 차별정책을 썼기 때문에 먹고 노는 한량들이 서도지방에는 유독 많았던게 사실이다. 그것이 황해도 난봉가가 크게 발전한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가사내용은 주로 남녀간의 사랑과 자연경치를 소재로 하여 부르는데 무척이나 애절한 곡으로 이어지는 대목이 많다. 이처럼 난봉가는 산념불과 같이 황해도 무녀곡조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 다른 민요 발전에도 이 난봉가는 절대적 영향을 끼친 민요중 하나이다.

장단은 느린 중모리 박으로 맞추어 부른다.

현재 불려지는 긴난봉가는 위에서 말한대로 ‘긴난봉가’가 아니고 ‘중난봉가'라는 것도 참고로 말하는 바다.

②중난봉가
③자진난봉가
④별조난봉가
⑤봉산난봉가
⑥개성난봉가
⑦연평도난봉가
⑧숙천난봉가
⑨사설난봉가